[완주군 이서면] 가봉루 – 양장피 &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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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옥인동에 살았었습니다.
옥인동은 경복국역에서 내려 통인시장을 거처 효자동 4거리(청와대로 가는 입구 청운주민센터가 있는곳) 부근에 있습니다.
“효자동 이발사” 영화 때문인지 옥인동 보다는 효자동 근처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위치적으로 서촌 일대가 생활권인 동내입니다.
7년전 그때는 한창 경복궁역 앞 체부동 먹자골목이 조성되고 있었고, 통인시장이 TV에 많이 노출되었던 시절입니다. — 다들 기름 떡복이 아시죠? 거기가 통인시장 입니다.
그 거리 유명한 체부동 진치국수 집 사장님도 임대료가 많이 올라서 힘들다는 말을 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계시고, 사장님 얼굴을 볼수 없을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 박수쳐 드립니다. 짝짝짝 —
서촌이 유명세를 타면서 안타가운 궁중족발 사건과 같은 일은 예견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상명대 입구 정류장에서 온 길을 돌아보면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이 보입니다.
그때 전 2년 전세 계약이 만료가 되었고, 연장 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집주인이 사무실로 임대해야 한다고 집을 빼달라고 해서 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변 집들은 임대료가 급등했고, 전 부암동을 지나 홍지동-상명대 부근까지 와서야 금액에 맞는 집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상명대 앞 삼거리 근처는 시장, 식당 및 편의 시설은 찾아보기 힘든 곳이였습니다.
그렇게 6개월 지났는데 옥인동 살때 자주 다녔던 전주집이 이사온 것입니다.
빨간 건물 색과 노랑 간판의 전주집 입니다. 옆 표구사 예화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가성비 좋고 맛도 좋고 정감있었던 곳이였습니다. 효자4거리 윗쪽이라 상권이 없었던 곳 이였습니다.
기사식당으로 일부 택시 기사님들에게 유명한 정도의 식당이였다고 할수 있었던 곳이 였습니다.
하지만 서촌의 유명세는 효자4거리를 지나 부암동까지 이어졌고, 사장님은 제가 이사해 살고 있었던 홍지동 상명대 입구까지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 집 근처 식당이 생겨서 내심 기뻤습니다.
처음 개업 집을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아무 사정을 모르는 저는 근처에 밥집이 생겼다는 것이 기뻐 방문하였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효자동 전주식당에서 뵀던 사장님이 배달을 마치고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라고 말을 건냈습니다.
사장님은 남 일 같이
하시는 것입니다.
거래처는 둘째 치고 전화 번호도 그냥 두고 나왔다고 하시더라 구요 . ㅜㅜ
그렇게 3년을 잘 먹고 전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찾아 간 것 입니다.
사장님은 제 얼굴을 기억 못하시지만, 전 그때 정감은 그대로 느꼈습니다.
그동안 거래처가 많이 생겼는지 배달 상자가 1층에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전히 배달을 끝내시고 반주를 하고 계셨습니다.
1층 다른 테이블은 반찬을 준비하시느랴 아주머니들이 테이블 위에 봄동 늘어 놓고 손질하고 계셔서 혼자 반주하시는 사장님과 합석을 했습니다.
전 오징어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사해서 생활권은 아니지반 자주 와야 겠습니다.
제 마음 속 전하고 싶은 말 —
서론이 길었습니다. 충분히 극복 할수 밖에 없는 그 맛 이제 소개합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은 모두 직접 만들어 팔어~~”” 라고 하십니다.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집 밥의 생명은 반찬, 봄동나물 입니다. 계란 후라이는 모두 아시는 그 맛이라 생략. 봄동나물 카메오 출연.
대파무침 입니다. 김치도 카메오 처리 맛있습니다.
무체반찬 입니다. 추운 계절 제 맛인 무, 무체가 시원 아삭합니다.
오징어 볶음엔 포함 안 되는 고등어 구이 예전 단골 특해^^
메인 오징어 볶음이 나왔습니다. 지글지글 소리와 향기가 납니다.
눈. 코. 귀로 이미 먹고 있습니다.
싸리버섯, 파, 깨 고명이 있고 사진으로 보니 떡볶이 같이 보입니다.
노른자 터트려 계란 후라이 올리고, 오징어볶음 올리고 먹고 있습니다.
확대해서 봅니다. 그때 그 맛이 생각나는지 지금 배고파요. ㅜㅜ 앞에서 보신 반찬들과 조합을 해가며 반 공기 정도 먹었습니다. 이제 개혁이 필요할때입니다.
확 뒤집어 엎었습니다. .
새로운 기분으로 한 숟가락 먹습니다. 반찬 조합해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막 퍼 먹었습니다. 통합이 승리했습니다. ^^
아주 잘 먹었습니다. 조용히 혼자 먹고 싶을 땐 2층에서 먹기도 합니다. 1층은 식자재 때문에 어수선합니다만 2층은 보시는 것과 같이 넓습니다.
1층입니다. 메뉴 판에서 느껴지는 어수선함. 홀 장사도 있지만 1층은 배달장사 관련 물건들, 직접 만드시는 반찬준비 때문에 분주한 분위기 입니다.
반대편에 상명대가 보입니다.
밥을 먹고 평창동 방향으로 조금 가면 세검정이 나옵니다.
이 근처에는 세검정, 송스키친, 고종이 가장 좋아했던 별장 석파랑, 서울미술관, 죽음에 관한 전시관 쉼 박물관, 홍지문, 기타 등등 볼 것 들이 다소 있습니다. 이번엔 사진만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송스키친 맛집입니다. – 검색해보시면 맛집 증명될 듯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 못함^^
고종이 제일 좋아했던 별장 석파랑 입니다. 지금은 식당으로 상견례를 아주 많이 하는 장소입니다. 비쌀 것 같아 전 한번도 안 가봤습니다. 옆에 신축된 stonhill이라는 건물도 석파랑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 미술관 입니다. 여기 전시 관람 경험은 없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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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참 이쁘네요 먹음직스럽고 ㅎ